한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여전히 외산 소프트웨어가 70%이상 점유하여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들의 효율적인 프로세스와 광범위한 기능을 강조하며 많은 기업들에 채택되고 있습니다. 특히 SAP, Microsoft Office 365, Oracle 등의 외산 소프트웨어는 ERP, CRM, 문서관리 등 기업의 중요한 업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산 소프트웨어가 갖는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업들이 실제로 이를 사용하면서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래는 총 22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로, 한국 기업에서 IT 시스템 및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용 시 자주 겪는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기업에서 외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빈번하게 겪는 문제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외산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입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경우, 각 소프트웨어마다 UI가 다르고, 이는 통일되지 못한 채로 제공됩니다. 이러한 UI의 다양성은 사용자가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학습 과정을 거치도록 만듭니다. 이는 매뉴얼을 통해 사용법을 익히거나 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습비용을 증가시키고, 업무 효율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한국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외산 소프트웨어의 UI는 불편함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한국 사용자들은 직관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복잡한 메뉴 구조나 외국 문화를 반영한 사용자 경험(UX)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로, 사용자는 특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게 되며, 업무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지원이 미흡하거나 불완전한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기업에서 더욱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 소프트웨어의 경우 한국어를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현지화된 소프트웨어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외산 소프트웨어의 또 다른 주요 문제점은 속도와 성능입니다. 특히 SAP와 같은 복잡하고 방대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이는 한국 내 사용자가 느린 속도를 경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외산 소프트웨어의 데이터센터가 보통 해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업들은 데이터 전송 지연으로 인한 속도 저하 문제를 자주 겪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의 경우 데이터가 해외 서버에 저장되고 처리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속도와 처리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금융, 제조 등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업일수록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느린 속도는 업무 진행 속도를 저하시켜, 빠른 의사결정과 대응이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외산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로 인해 필요한 기능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필요한 기능들이 소프트웨어를 무겁게 만들어, 전반적인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하더라도 복잡한 설정이나 불필요한 요소로 인해 성능 저하를 경험하며, 이는 비즈니스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술 지원 부족 역시 외산 소프트웨어가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겪는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외산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각국의 고객들에게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외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 지원이 부족하거나, 한국어로 제공되는 지원의 질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없거나, 제공되는 기술 지원이 현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외 본사와의 시간 차이로 인해 기술 지원을 요청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또한, 외산 소프트웨어의 경우 업데이트나 새로운 기능 도입 시에도 한국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점은 기업들이 외산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적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기술 지원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며, 적절한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업무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외산 소프트웨어는 그 범용성과 글로벌 표준화된 기능들 덕분에 많은 한국 기업들에서 도입되고 있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 불편, 느린 속도 및 성능, 기술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정서와 업무 문화에 맞지 않는 소프트웨어 UI와 UX, 해외 데이터센터로 인한 속도 문제, 그리고 한국어 지원이 부족한 기술 지원 체계는 기업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외산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때 이러한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필요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나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